복수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고객사들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전용 메모리 생산라인 투자, 수억달러에 달하는 ASML 극자외선(EUV) 노광장비 같은 장비 구매 자금 지원 등 각종 방안을 제시하며 구애를 펼치고 있다.
이 같은 제안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일로, 인공지능(AI) 열풍으로 인해 제조사들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부품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평했다. 메모리 반도체는 AI 데이터센터, 스마트폰, PC 등 여러 분야에 필수적인 부품이다.
다만 현금 여력이 충분한 SK하이닉스 입장에선 고객사로부터 재무적 약속을 받는 데 신중한 입장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. 이런 거래는 특정 고객사에 발이 묶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고,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매출 보장을 받는 대신 더 낮은 가격에 칩을 공급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.
한 소식통은 “제안의 형태가 무엇이든, 현재 가용 생산능력은 사실상 제로”라며 “특정 고객에게 배정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물량조차 없다”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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